오지여행-잊지못할 감동을 드립니다!
 

 
작성일 : 16-01-17 18:52
사라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글쓴이 : 김미자
조회 : 2,609  
   http://namastte.co.kr [1402]

오랫동안 나의 버킷 리스트에 담겨 있던 라자스탄 여행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었습니다.
라자스탄은 인도의 전통적인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과 순수의 땅이라는 이정식 상무님의 말씀처럼,
그곳은 참으로 순박하고 친절하며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고,
독특한 풍광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함께 한 20여 분 일행도 모두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좋은 매너를 지닌 불들이었기에,
아무 불편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홈피에 올리신 사진과 전해 들은 바로만 알고 흠모해 왔던 유인걸 이사장님 내외분을
직접 뵙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팔순에 접어든 연세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시고,
사모님과 함께 돈독한 금슬을 자랑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떠나왔기에 어떤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어떤 사진을 담아야 할지 궁금하던 차, 우리 일행들에게 해 주신 말씀.
'문화를 담으십시오', '피사체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담으십시오'
어두운 굴에서 한 줄기 햇빛을 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것 중의 하나는 몇 백년 세월의 향기가 배어 있는 아름다운 고성, 궁전 호텔에서
숙박을 한 것입니다.
고색 창연하면서도 화려하고 웅장한 성벽, 아름다운 벽화와 조각들,
사용하는 집기들 모든 것이 그대로 예술이고, 문화재였습니다.
대부분의 일행들이 다이어트를 걱정할 정도로 음식들도 맛있고 훌륭했습니다.
마치 내가 마하라자(마하는 크다, 위대하다, 라자는 왕이라는 뜻)가 된 느낌으로
망루에 올라 밤하늘의 별들과 발 아래 마을의 불빛들을 굽어 보는 호사는,
생애에 두번 다시 누려 보기 어려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더러 수줍어 하거나 무슬림 여성인 경우 사진 찍히기를 피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는 것도
우리의 큰 즐거움이었지요.
건강한 검은 피부에 샛별처럼 반짝이는 어린아이와 여인들의 눈동자와 미소가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운 좋게도 날씨도 여행 내내 화창해서 우리는 매일 수 백, 수 천 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새벽 타르 사막의 모래 언덕에 올라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무희와 낙타를 담던 일.
요즘 수도의 보급으로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소를 이용한 물레방아를 만나
차에서 내려 달려가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던 일,
사다르가르에서 아스라히 안개가 깔린 드넓은 사막 평원의 황홀한 일출,
갑자기 선물처럼 시야에 나타난, 수 백의 소떼를 이끌고 가는 목부 할아버지 가족,
원색의 아름다운 사리를 걸치고 우물가에 와서 물동이를 이고 나르는 여인들,
이 모든 것들이 마치 내가 꿈을 꾸지 않았나 싶게 황홀하게 추억됩니다.

몇 시간씩 버스 이동을 하는 시간도 결코 지루할 사이가 없었습니다.
이곳의 역사와 문화, 이슬람을 비롯한 종교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이 상무님께서
들려 주시는 무굴 제국의 역사와 왕가의 숨은 이야기들도 유익했고,
인도인의 깊숙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인도 영화 이야기는
정말 영화를 본 듯 장면들이 눈 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한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의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사라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아서'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사방으로 새로운 도로들이 넓혀지고 포장되고 있고,
가볍고 값싼 플라스틱이나 비닐 제품들이 전통적인 집기들을 대신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삶이 점점 편리해지고 발전하는 것은 나무랄 일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대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아름답고 순수한 전통적인 삶의 모습들이
자꾸만 퇴색되고 사라져가는 모습들은, 특히 우리들 사진 여행가들에게는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라자스탄 여행을 꿈꾸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읽는 분들의 지루함을 생각지 못하고 어쩌다 또 이리 길어졌네요,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가슴에 남아 있는 기분이지만,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시간 되십시오.
나마스떼!

이금주 (16-01-17 21:07)
 
다시되돌아가고 싶은 시간여행입니다.
제가 하고싶고 느끼고 싶고 하고싶은 말들을 어찌이리도
똑같은 감정으로 쓰셨을까?
넘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처음 인도 여행을 함께하신분들  덕분에 즐겁구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식 (16-01-18 02:14)
 
이번 라자스탄으로의 촬영여행경험을 이토록 구체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글을 올려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빠듯한 일정과 장거리 여정으로 많이 피로하실텐데 잘 인내하여주시고
일행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오신 것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올려주신 여행후기를 보면서 뿌듯함과 행복감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식
솔이울 (16-01-18 19:55)
 
사라저가는것의 아름다움이 이번 여행의 정체성이란 말슴에 동의합니다.여행길에 뻐쓰 바로 앞자리에서 즐거운 길동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진 보고 싶으니 많이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아내의 안부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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