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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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인자
 조회 :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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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자마을은 2001년 어느 잡지책에 소개되어 내 언제고 가 보리라 마음먹고
고이 접어 모셔 두었던 곳이었다.
작가 에릭 쉽톤의 산악의 웅대함이 빚어낸 신의 작품이라 예찬했던 곳이다.
처음 훈자마을 호텔방 앞에서 앞산을 바라 본 순간 아!
신선이 사는 동네같구나.
병풍처럼 둘려쳐진 산밑으로 작은 불빛의 집들이 마치 신선들의 집처럼 느껴졌다.
내가 선녀가 되어 내려와 앉은 기분이었다.
보름이 가까워진 달빛 사이로 보이는 훈자 마을은 정말 가슴을 저미도록 신선하고 황홀했다.
이 밤이 지나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더 궁금했다.
이른새벽 동트는 모습은 저 뒤쪽으로는 하얀 설산의 하얀빛이 빛나고 그 앞으론 하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고 쭉쭉 뻗은
노란미류나무와 주홍색의 살구나무 단풍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렇게 12일을 환상속에서 기대와 보람으로 고단한 줄도 모르고 헤멨다.
이제 다시 사진을 둘러 보니 다시 감격스럽다.
하나도 놓지지 않으려고 사진기에 담고 또 담고.
내 어찌 이렇게 많은 양의 사진을 찍었는지 ...
나가르계곡의 좁은고갯길과 호퍼빙하,
굴미트의 호숫가풍경과 학교어린이들 공부모습,
라카포시산의 구름절경과
7000이상의 고봉들이 즐비한 설산과 단풍어우러진 풍경에
저절로 환성이 터져 나오곤했다.
스카루드 가는길 멘디지역에서의 폴로경기관람과 왕궁에서의 다과 대접 받기,
스카루드성곽으로 오르는 험준한 바위길, 성곽 위를 걸어보는 아찔함,
길기트가는길의 발티트성의 대포와 아침굴뚝의 연기,
카풀루성에서의 야외점심만찬등 가는곳마다 흥겹게 춤추시는 어르신들.
이벤트로 가득찬 촬영
참 즐겁고 즐거운 출사길이었다.
돌아오면서 길거리에 넘쳐나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보고 많이 부러웠다.
산간 오지에서도 즐겁게 살고 삶의 터를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런자리 마련해 주신 이상무님과 가이드 운전자 같이한 회원님들덕에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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