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여행-잊지못할 감동을 드립니다!
 

 
작성일 : 14-09-09 15:27
인도네시아 3종 선물 세트
 글쓴이 : 이필구
조회 : 3,297  

인도네시아로 행복한 출사 여행 다녀온 지 벌써 열흘이 다 되어 가네요.
그 사이 추석이 있어 이런 저런 일들 준비하고, 밀린 사진 파일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는데, 아직도 제 눈 앞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황소 레이스와
운해가 장관이었던 브로모의 일출 광경, 유황 냄새와 연기가 물씬 풍기는 이젠 화산의 풍경들이
꿈을 꾸고 있는 듯 눈에 선히 떠오릅니다.
2013년 세계 보도사진전에서 금상을 받으므로써 세상이 알려지기 시작한
수마트라섬 뿌깃딩기의 황소 레이스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는 순간,
감전된 것처럼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는데,
마침내 이정식 상무님이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금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여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비슷한 황소 경주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 등에도 있지만,
이 곳의 황소 레이스가 특히 더 박진감 있는 이유는 무대가 물논이고,
두 마리의 소를 서로 한데 묶지 않고 기수가 꼬리를 잡고 달리는 경주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그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소가 내는 속도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엄청 빠르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장관입니다.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경주가 시작되었을 때,
감격에 겨워 연사로 셔터를 마구 눌러대며 저는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돌아와서 살펴 보니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만,
제가 카메라를 잡은 뒤로 가장 신명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우기여서 비가 많이 내릴 수 있다는 이 상무님의 우려와는 달리 날씨도 항상 우리 편이어서
우리가 촬영하는 동안은 맑다가, 끝나고 돌아서 오가는 길에만 간간이 흐리고 비가 오곤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출사에 나선 일행들이 평소 모두 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희희낙락하며 여행을 즐겼지요.
이 상무님의 재치있는 유머와 풍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긴 이동 시간에도
지루할 사이 없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유창한 외국어 능력까지 무엇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이 상무님이 안내하는 여행이라면, 그냥 마음 편히 몸만 맡기고 즐기면 되는 것이지요.
다음 여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여행지인 브로모 화산에서의 일출 또한
더할 나위 없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브로모 화산의 발치에 온통 운해가 깔려 있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여명빛 속에 특유의 주름치마가 그 굴곡을 드러내자 모든 사람들의 카메라가 바빠지고,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서둘러 새벽 두 시에 출발하여 전망대에 도착하니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 나중에 엄청나게 몰려든 인파에 지장 없이 맨 앞자리에서 사진을 잘 담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요 여정으로 우리가 향한 곳은 이젠 화산, 분화구 기슭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 좀 가파르고 험한 길로 칼데라 호수와 유황 광산까지 내려가는 데 약 4,50 분의 만만치 않은 길에, 바람 방향이 좋지 못하면 유황 연기로 인해 내려가지 못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풍경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입니까?
자정 무렵 호텔을 나서서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포터들에게 맡기고 등산을 시작하여 유황 광산이 있는 곳까지 가는 동안 바람이 잔잔해서, 어두운 밤에만 볼 수 있다는 유황 가스와 함께 솟아 오르는 푸르른 불빛도 감상하고,
서서히 날이 밝아 오면서 보이는 녹색 칼데라 호수와 노오란 유황 연기, 그 매캐한 유황 연기를 무릅쓰고 유황을 캐고 운반하는 유황 광부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너무도 눈물겨운 고달픈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몫의 인생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이겠지만,
유황 광부들만큼 가혹하게 힘든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드물리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한번에 지는 유황 짐은 대개 70 킬로그램 전후, 하루에 대개 두 번 정도를 오가며
그 힘든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 고된 노동의 대가는 한 번에 고작 우리 돈 5,000 원 정도라니......
사랑하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묵묵히 그 힘든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그들을,
저는 저려오는 가슴으로 한 없는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인니 출사는 푸짐한 3종 세트 선물 꾸러미를 받아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상무님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고,
행복한 여행을 함께 만들어 간 일행 분들, 천사 같은 마음씨의 들국화님,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씨의 오솔길님,
만년 소녀 같은 햇살님. 모두 감사합니다.
상무님, 다음엔 또 어디 데려다 주실 거지요?
또 다른 행복한 여행을 기다릴게요.

jslee (14-09-09 23:21)
 
이선생님 안녕하세요?
추석명절은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이토록 구체적이고 멋진 여행후기를 올려주셔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마치 단편소설 한편을 읽은 것 같아 독후감이라도 써야 할 것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여행기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낱낱이 열거되고 요점정리까지 되어
마침내 이 한편으로 모두 완성된 느낌입니다.

이번 여행이 더욱 즐거웠던 것은 기본적으로 날씨와 여건이 잘 받쳐준 이유도 있었지만
일행모두 서로를 이해하며 아낌없이 배려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특히 가끔씩 던져주신 이선생님과 사모님의 위트있는 농담은 장시간을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을
얼마나 유쾌하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는지요....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이 야속할 정도로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이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하셨던 일행 모두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기회에 다시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며

이정식 올림
구름 (14-09-11 09:21)
 
이선생님 글을 읽으니 이번에 참석하기 못한 것이 넘 아쉽습니다.
상무님 올려놓으신 사진을 보니 더더둑 그렇군요.
이 프로그램은 언제다시 진행하실건지요?
쌈지 (14-10-15 10:07)
 
나마스떼님 여행기 리얼 합니다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황소 경주 다음 기회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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