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정상이나 능선 상에서 등 뒤로부터 해가 비칠 때 자기의 그림자가 전방의 안개나 구름에 비치는 기상 광학현상을
‘브로켄의 환영’이라고 하며,
이 브로켄 현상을 처음 발견한 것은 독일의 하르츠(Harz) 산맥에 위치한 브로켄 산(1,142m)이라고 해서 .....
산의 이름을 따서 브로켄 현상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로켄 현상과 관련한 역사적인 일화 중에는 1865년 영국 탐험가이자 등산가인 Edward Whymper에드워드 윔퍼가 마터호른을 초등했을 때
리스캄 하늘의 아치와 십자가 현상을 목격한 일이 전해 내려옵니다..
이날 새벽부터 가랑비를 맞으며 IJEN화산(2,380m)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정상에 오를 즈음엔 가랑비와 몸에서 배출하는 땀과 습도높은 짙은 안개로 인해 옷과 몸은 그야말로 물 범벅이었습니다.
여기에 아래서 뿜어내는 구수한(?)유황연기까지.....설상가상.......
그러나 운해위로 뻗어나가는 환상적인 은하수를 보는 순간 모든 상황을 잊어버린 채 삼각대를 펴고 아름다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BLUE HOUR가 끝이나며 이어서 GOLDEN HOUR가 시작되고 ......운해속에 태양이 만들어내는 나의 환영을 보는 순간......
넋이 빠질 수 밖에 없더군요.....저멀리 운해속에 나타난 삼각대를 편 나의 모습.....
생애 처음 보는 BROCKEN현상~~~~~~
그러나 발밑 고사목 바로 아래 살벌한 절벽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알았던 건 ...
이미 한 참 지난 후 였습니다......ㅎㅎ 사진이 뭔지~~~~~~
IJEN VOLCANO , INDONES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