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문명 가운데 세계무대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대제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문명이
바로 악숨 (AKSUM) 왕국이었다고 합니다.
악숨 왕조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 북부와 에리트리아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었고
소말리아, 지부티, 수단 북부 뿐만 아니라 예멘 지역에 있던 힘야르왕국까지 점령해서
아라비아 반도 남부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엄청난 왕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자랑하기 위해 시바 여왕과 솔로몬의 전설을 만들어냈고 ....
시바여왕과 솔로몬의 아들인 악숨 최고의 왕 메넬리크의 후손이라고 자부심을 갖고있습니다.
시바 여왕의 설화를 차용했던 에티오피아의 ‘솔로몬 왕조’도 1974년에 마감을 하는데...
솔로몬에서부터 이어져 온 111번째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우리나라도 방문했던)가 쿠테타로 권좌에서 물러납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시바 여왕이 가져왔다는 언약궤가 악숨의 성모마리아 교회에 소장되어 있다고 믿고있기에
지금까지도 매주 한 번씩 일요일밤부터 월요일새벽까지 악숨의 시민들이 모두 나와 성모마리아교회를 출발해서
마을을 한바퀴도는 보기드문 정말 신비하고 엄청난 예배의식을 합니다.
성궤 또는 언약궤 (ARK OF CONVENANT)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을 적은 석판을 보관하는 함입니다.
기독교가 생긴이후로 마리아는 성궤로 비유되었고 마리아가 잉태당시 자궁에 예수가 있었기에
마리아는 살아있는 성궤로 표현해왔습니다.
이들은 솔로몬시대이후 성경에서 사라진 성궤가 바로 악숨의 성모마리아교회에 보관되어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저도 이날 행렬을 따라서 촬영을하며 약 3시간정도 함께했는데 평생 처음 느껴보는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에 놀랐고
그 수많은 인파가 시종일관 흔들림없이 하나의 마음으로 성스럽게 이루어지며 지속되는데에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고 ...
< ‘믿음’ 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새롭게 경험을 했던 날이었습니다.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성경이 역사로 기록되어있는 과거사실이라기보다...오히려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걸 증명하기라도 하는 곳....
에티오피아 악숨의 예배현장을 사진으로 한 번 느껴보시죠.
AKSUM , ETHIOPIA
